오늘 강의를 듣다가
'일반적으로 판상형이 타워형보다 인기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
처음 듣는 말에 처음 듣는 단어들이지만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이해가 갔다.
나도 둥글둥글 or 삐죽삐죽 주상복합아파트들보다는 네모반듯한 아파트들이 좋다.
전자는 겉보기에나 멋있지 막상 살아보면 구조도 별로고 불편했다.
하지만 판상형, 타워형 차이가 가격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하니 조금 더 꼼꼼하게 공부해보기로.
판상형
소위 말하는 성냥갑 아파트들을 생각하면 될 듯.
나무위키에 의하면
주택의 구조 중 주로 아파트의 구조로, 방과 거실이 옆으로 나열된 형태를 말한다.
두께는 똑같고 옆으로 폭만 길어지는 형태라 판상형 아파트를 성냥갑이라고 많이 부르며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아파트의 구조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구조이기도 하다.
2010년대 이후로는 건축 디자인 규제를 회피하고, 세대 간 조망권 형평성 확보를 위해 완전한 판상형보다는 타워형의 장점을 일부 수용한 'V자' 혹은 'L자' 형태의 아파트가 일반화되었다.
장점 | 단점 |
- 창문이 앞뒤로 마주보다보니 맞통풍이 가능하다. - 타워형 대비 설계 및 동선이 단순하다. - 아직까지는 타워형 대비 선호도가 약간 높은 편이다. - 보통 남향을 향해 'ㅡ', 'ㄱ'자 형태로 배치되며 채광이 좋아 일조량이 풍부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 (냉난방비 절약) -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빠른 시공 가능 -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 넓게 설계 유리 |
- ㅡ자로 된 평면구조로 아파트 외관이 성냥갑을 세운 것처럼 밋밋하여 경관이 좋지 못하다. - 타워형 구조에 비해 방들의 위치가 독립적이지 못하고 거실과 가깝다 보니 중, 고등학생 혹은 그 이상의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 소음 문제나 프라이버시 간섭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 ㅡ자로 지어진 판상형 아파트의 경우 맨 앞동만 조망권이 보장되고 나머지 뒷 동은 조망권이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
타워형(탑상형)
타워는 말 그대로 타워.
거주자 입장 생각 안하면 이미지만 봐도 위의 성냥갑 아파트들보다는 훨씬 그럴듯하다.
나무위키에 의하면
아파트 건물 모양이 ㅡ자가 아닌 Y자 또는 T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는 구조를 말한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대부분 타워형 구조를 사용하며 최근에는 일반 아파트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구조이다.
거실과 주방 두 방향만 조망할 수 있는 판상형과 달리 여러 방향으로 창이 나 있어 뷰가 다채로운 특징이 있으며, 거실과 방들이 복도를 두고 떨어져 있어서 프라이버시가 판상형보다 잘 지켜질 수 있는 구조이다.
과거 2010년대 이전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사용했던 타워형 구조는 환기가 불편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요즘 지어지는 타워형은 환기나 채광 등이 많이 개선되어 판상형과 차이가 거의 없다. 그래도 이러한 인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서 아직은 판상형 구조보다 선호도가 약간 떨어지기에, 최근 건설사들은 타워형 세대를 정남향 또는 앞동에 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호도를 보완하는 편.
장점 | 단점 |
- 세련된 외관 - 작은 방들이 복도를 두고 거실과 떨어져 있으며 안방만 거실 쪽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부부와 자녀 간의 프라이버시 확보가 판상형보다 용이 - 거실과 부엌이 연결된 LDK 구조로 뛰어난 개방감 - 판상형과 달리 여러 방향의 뷰 감상 가능 |
- 초기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쓰이던 타워형 구조는 주방에 창문이 없는 등 한 쪽 면에만 창문이 있는 경우가 많아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 판상형 아파트에 비해 비싼 공사비 (그러나 선호도 분산을 위해 타워형이 판상형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된다) - 아직까지는 판상형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짐 |
덧붙이기
나는 내 인생의 반은 타워형에서 나머지 반은 판상형에서 살았는데, 저 위의 장단점들에 확실히 공감한다.
타워형은 공간분리가 확실히 돼서 가족 구성원간 프라이버시 침해가 확실히 덜하고, 벽 자체가 떨어져 있다보니 방 안에서의 활동도 자유로웠다. (복도가 있었는데 이 말은 어떻게 보면 버리는 공간이 많다는 말도 된다) 다만, 주말 저녁에 온 가족이 거하게 고기를 구워먹거나 파티라도 한 날에는 꺾인 구조 안에서 냄새가 돌다보니 음식 냄새 빼는 게 하루종일 걸렸다. 게다가 타워형 아파트들은 보통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보니 통유리창 밖으로 뷰가 보이는 건 좋지만 창문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고 좀 불편한 측면이 없잖아 있다.
전에 시아준수가 방송에서 본인의 집인 잠실 펜트하우스를 공개했을 때, 나는 창문 없다는 얘기 듣고 당연히 비싸서 못 삼 와, 나는 줘도 못살겠군이라고 생각함...(동일 이유로 나는 호텔 장기숙박도 싫어한다)
지금 현재 거주지는 판상형인데 앞뒤로 창문 다 열어두면 1시간도 안돼서 음식 냄새는 금방 빠진다. 통풍이 잘되니까 공기가 갑갑한 것도 덜하다. 환기는 끝내주게 잘 되지만, 이사오고 초반에 가족 간에 프라이버시와 생활소음으로 갈등이 컸다. 아무래도 오랜기간 타워형에서 각자 생활을 즐기다 서로가 뭐하는지 너무 잘 보이는 판상형으로 오니 그 점에 다들 예민하게 반응했던 기억.
참고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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